AFP 통신에 따르면 현재 94세로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는 쉰들러 여사는 지난주 독일을 방문했을 때 “독일은 아름다운 나라다. 나는 이곳에서 머물고 싶다”고 말했다는 것. 쉰들러 여사는 1949년부터 줄곧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살아 왔다.
쉰들러 여사가 독일을 찾은 것은 여생을 보낼 양로원을 물색하기 위한 것. 이미 몇 곳의 양로원이 경비 일체를 부담하겠다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독일 정부로부터 월 660유로(약 74만원)의 연금을 받고 있다. 또 독일 슈투트가르터 자이퉁지로부터 인세로 1만2800유로(약 1660만원)를 받게 돼 있다. 이는 남편이 74년 사망할 때까지 말년을 보냈던 독일 북부 힐데스하임의 한 가옥 다락방에서 99년 발견된 남편 소유의 문서들을 출판한 데 따른 대가다. 이 문서들 가운데는 쉰들러가 자신이 경영하는 공장의 직원명부에 올리는 방법으로 목숨을 구해준 유대인 1200명의 명단 원본도 포함돼 있다. 이 명단은 이스라엘 예루살렘 야드 바셈에 있는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박물관에 기증돼 보관중이다.
쉰들러와 그가 구한 유대인들의 이야기는 미국의 영화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에 의해 ‘쉰들러 리스트’라는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져 소개됐다.
<이진녕기자>jinn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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