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CEO로 정식 취임하는 멀캐히씨는 지난해 4월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오른 뒤 수십억달러의 자산 매각과 8600여명의 인력 감축을 통해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으며 컬러프린터와 서비스 사업에 주안점을 두는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25년 동안 제록스에서 일해온 멀캐히씨는 외근판매 사원으로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며 그 후 인력관리 부서 책임자와 6000명의 직원을 거느린 영업판매부 사장 등을 거쳤다. 멀캐히씨의 CEO 선임으로 현재 포천 500대 기업에서 CEO를 맡고 있는 여성은 휴렛팩커드의 칼리 피오리나, 에이번 프로덕츠의 안드레아 정, 골든 웨스트 파이낸셜의 마리온 샌들러, 스페리온의 신다 홀만 등 모두 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최근 수년간 업계의 극심한 경쟁에다 영업망 개편 실패 등으로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에 시달려온 제록스는 2·4분기(4∼6월)에 2억8100만달러의 영업 손실과 13%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힌 바 있다. 멀캐히씨는 “지난해부터 제록스는 공격적인 구조조정 전략을 추진해 왔다”면서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사업 전환을 통해 올해 안에 이윤을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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