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14일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번 가을학기부터 영국 런던정경대(LSE)에서 객원교수 자격으로 국제정치학을 강의한다고 보도했다. 그는 영국의 교수 월급으로서는 파격적인 1만파운드(약 1800만원)와 숙소 등을 지원받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런던행을 결심한 것은 부모와 떨어져 미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뒤 영국으로 유학 가는 외동딸 첼시(21)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북아일랜드 평화협상’에 관한 논문으로 스탠퍼드대에서 역사학 학사학위를 받은 첼시양은 가을학기부터 옥스퍼드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할 계획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상원의원으로 바쁜 힐러리 여사를 대신해 자동차로 불과 3시간 정도 거리인 런던과 옥스퍼드를 오가며 그동안 다하지 못한 아버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슈피겔은 전했다.
미국의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1968년부터 2년간 옥스퍼드에 유학한 클린턴 전 대통령은 모교 강단에 서길 희망했었으나 평소 친분이 두터운 앤서니 기든스 LSE 학장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방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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