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美흑인인권운동 '쌍두마차' 샤프턴목사 대선출마 선언

  • 입력 2001년 8월 20일 18시 30분


제시 잭슨 목사와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흑인 인권운동가인 앨 샤프턴 목사(49)가 19일 미국 폭스TV의 시사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난 선거에서 흑인들의 투표권이 박탈된 데 항의해 2004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뉴욕 빈민지역인 할렘에 본부를 둔 소수인종 인권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푸에르토리코의 비에케스섬에서의 미군 폭격 훈련에 항의해 시위를 벌이다 90일 동안 뉴욕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17일 출감했다. 샤프턴 목사는 5월에도 “민주당이 지난 선거에서 부재자 투표권 문제와 관련해 소송을 철회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며 ‘공화당과의 전쟁’을 위해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설 뜻임을 밝혔다.

그는 대선 당시 플로리다주의 재개표 시비와 관련해 일부 흑인유권자들이 투표를 하지 못하도록 위협을 받았다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미 인권위원회는 플로리다주 흑인들의 무효표 처리율이 백인보다 9배나 높았고 아예 투표인 명부에 등재되지 않아 많은 흑인들이 투표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해명했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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