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이후 상사 주재원인 남편과 함께 서울 이촌동에 거주중인 가와시마 준코(川島淳子·46)는 최근 일본에서 ‘한국 미인 사정’이란 책을 펴냈다.
한국에 와서 받은 첫 번째 인상은 일본보다 미인이 많다는 것. 그녀는 한국 친구들에게 묻고 스스로 관찰하며 그 이유를 찾고자 했다. 이 책은 그같은 노력의 결실이다. 결론은 ‘한국의 미인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한국 여성들이 아름다워지기 위해 그만큼 노력한다는 뜻이다. 한국 여성의 결혼관이나 가정내 역할, 화장술, 미인에 대한 한국인의 사고방식 등을 이 책에서 재미있고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가와시마씨는 20여년 전 잡지 등에 기고를 시작했고 15년 전부터는 여성 노인 어린이 환경 등에 관해 10여권의 책을 펴냈다.
그녀는 요즘 한국인 친구도 늘고 해서 한국에 듬뿍 정이 들었다고 한다. 당분간 한국에 더 머물며 미남의 속사정과 한방에 대해 알아볼 계획. 최근 역사 왜곡 교과서 문제 등으로 일본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아 마음고생도 컸다. 한일관계에 도움이 되도록 개인적인 노력을 계속할 생각이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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