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국기원에서 9단 자격심사를 받을 예정인 에드워드 셀(60)이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1961년.
다섯살 때 TV를 통해 격파시범을 보고 태권도에 매료됐다는 셀씨는 경기 오산의 미 공군기지에서 헌병으로 근무하며 현재 국기원 자문위원인 박해만씨(68·태권도 공인 9단) 문하생으로 본격적인 태권도 인생을 시작했다.
1967년 귀국한 셀씨는 자신의 고향인 플로리다에 태권도장 ‘청도관’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태권도 보급에 나섰다. 셀씨는 영어로 된 태권도 교본인 ‘태권도의 힘’을 펴내고 79년에는 플로리다에 태권도 협회를 세우는 등 미국에서 태권도를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지금까지 셀씨가 미국에서 길러낸 태권도인은 50여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 32개주에 120여개의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셀씨는 “태권도는 가족의 화목은 물론, 마약 자살 등 청소년 범죄를 예방하고 정신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미국에 태권도 대학을 설립하고 전세계에 태권도를 보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기득기자>rat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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