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전쟁중 대통령 女보좌관의 변신은 무죄?

  • 입력 2001년 12월 13일 18시 15분


‘전쟁은 전쟁, 패션은 패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테러와의 전쟁을 지원하느라 분주한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확 달라진 모습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라이스 보좌관은 2주일 전 단정한 학자풍의 단발머리를 연예인을 방불케 하는 감각적인 헤어스타일로 바꿨다. 앞머리를 늘어뜨려 이마를 반쯤 가리고 뒷머리 아래 부분엔 웨이브를 넣어 위로 치켜세웠다. 뿐만 아니다. 최근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한 행사에는 영화배우 아네트 베닝을 연상시키는 어깨끈이 없는 붉은색 가운을 입고 나와 주위사람들의 입을 딱 벌어지게 만들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12일 라이스 보좌관의 변신은 새로운 헤어스타일리스트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라이스 보좌관의 머리를 다듬은 미용사 브루스 존슨은 “현대 감각에 맞게 새로운 모습을 추구했다”며 “몇 달 뒤엔 더 멋진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48세로 미혼인 라이스 보좌관은 평소에도 부시 대통령의 스태프 중 가장 매력적인 인물로 꼽혀왔다. 그래서인지 그의 달라진 모습이 전시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의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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