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사 격주간지 내셔널 리뷰지는 최신호에서 ‘이번 전쟁의 스타는 의심할 여지도 없이 럼즈펠드’라면서 ‘그는 국방장관이자 TV토크쇼의 인기 출연자이며, 섹스 심벌이자 역할모델이고, 그리고 영감 그 자체’라고 썼다.
이 잡지는 ‘왜 섹스 심벌인가’에 대해 “영화배우 브래트 피트와 같이 예쁜 남자가 섹스 심벌로 인식되는 여성화된 현대사회에서 럼즈펠드는 구원자이자 일종의 재발견”이라고 설명했다.
잡지는 또 “럼즈펠드는 아버지가 전지전능했던 시대로부터, 그리고 2차 대전을 소재로 한 전쟁영화로부터 뚜벅 뚜벅 걸어나온 인물”이라면서 “그는 전쟁터에서 싸우고 있지도 않고 생명을 걸만한 위기 상황에 있지도 않지만 (군인이 아닌) 민간인 지도자가 갖춰야 할 모든 덕목을 대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잡지는 이어 럼즈펠드를 “미국이 가장 주목하고, 누구나 얘기를 듣고 싶어하며, 꼭 필요한 때 필요한 필요한 일을 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하고 이런 것들이 그를 새로운 섹스 심벌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타임스지는 8일자에 내셔날 리뷰지의 이 기사를 그대로 전재했다.‘새로운 섹스 심벌(?)’이라는 제목과 함께.
올해 69세로 깡마른 체격에 돋보기 안경을 쓴 럼즈펠드는 일반적인 섹스 심벌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는 게 사실. 그러나 그의 강인하고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모습, 애국주의 등이 9.11 테러로 상처받은 미국인들에게 새롭게 각인되면서 섹스 심벌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는 분석이다.
시카코 출신으로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뒤 해군장교로 복무한 럼즈펠드 장관은 공화당내 대표적인 매파 인사. 방위력 증강과 미사일방어체제 구축등 ‘강력한 미국’을 주창해 왔으며 70년대 중반 백악관 비서실장과 최연소 국방장관을 역임했다. 54년 조이스 피어슨과 결혼해 1남 2녀를 두고 있다.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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