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東京)대 대학원 ‘한국조선문화연구 전공’ 과정의 요시다 미쓰오(吉田光男·52·사진)주임교수는 한국 연구가 보다 종합적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까닭을 13일 이렇게 강조했다.
도쿄대는 올해 4월 일본 대학 최초로 한국의 문화와 역사 등을 전공하는 석사 과정을 개설했다.
6명이 석사 과정에 등록, 수강 중이며 다음달 18일에는 내년 4월 입학할 석사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2004년에는 박사과정이 개설된다.
“한국에 관한 역사학 사회학 문화인류학 언어학 등 기존 연구와 달리 이들을 한데 엮어 학제(學際)적 연구를 시도한다는 점이 우리 한국학 과정의 특징입니다.”
재일교포 등 한국계 3명, 일본인 3명의 학생에 전임 교수는 9명에 이른다. 중국 과학철학, 일본 중세사 전공 학자도 포함돼 있다.
“한국을 제대로 알아야 일본도, 중국도 비로소 제대로 알 수 있다는 생각에서 교수진이 앞장서 누구보다 열심히 배우는 자세를 갖고 있습니다.”
그는 또 “600여개 일본 대학 중 한국 관련 학과가 있는 곳은 7개에 불과하나 한국에는 95개 대학에 일본 관련 학과가 있다”며 “한국은 일본을 아는데 일본이 한국을 모른다면 일본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도쿄대 동양사학과에서 한국근세사를 전공한 그는 ‘한국 전공자가 한글을 모르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 학생시절 한글을 익혔고 요즘도 매년 서너번씩 한국을 방문한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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