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신안군‘섬드리 합창단’ 강부자씨와 특별한 공연

  • 입력 2005년 11월 11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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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도 어린이들로 이뤄진 ‘섬드리합창단’ 단원들이 10일 뮤지컬 공연을 앞두고 선생님으로 특별 출연하는 강부자 씨(가운데)와 함께 연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낙도 어린이들로 이뤄진 ‘섬드리합창단’ 단원들이 10일 뮤지컬 공연을 앞두고 선생님으로 특별 출연하는 강부자 씨(가운데)와 함께 연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딴 섬 마을 어린이들이 서울에서 뮤지컬 공연을 갖는다.

창작 뮤지컬 ‘섬 꾸러기들의 합창’을 무대에 올리는 주인공들은 전남 신안군 섬 마을 초등학생들로 꾸려진 ‘섬드리합창단’.

이 합창단은 25일 오후 8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 특설무대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노래와 춤 솜씨를 선보인다.

합창단은 낙도어린이후원회(회장 피송자)가 2003년 8월 신안군 내의 섬에 흩어져 살고 있는 어린이들을 모아 만들었다. 현재 압해도, 증도, 암태도, 도초도, 지도, 안좌도, 장산도 등 7개 섬 마을 초등학교 4∼6학년 27명이 단원이다.

낙도 어린이를 돕기 위한 후원행사로 마련된 공연은 이번이 세 번째지만 뮤지컬은 처음이다. 합창단은 지난해 8월 일본에서 열린 주니어코러스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박인채(65) 합창단장이 극본을 쓰고 창작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을 작곡한 강원대 김현옥 교수가 곡을 썼다. 노교사 역은 2003년 8월 창단 공연을 보고 지속적으로 아이들을 후원해 준 탤런트 강부자 씨가 맡았다.

합창단 아이들은 9월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배를 타고 목포시로 나와 하룻밤을 묵은 뒤 토요일에 목포 신안교육청에 모여 연습에 매달려 왔다.

안좌초교 자리분교 5년 김이진(12) 양은 “주말마다 배, 버스를 갈아타고 와 힘들게 연습했다”면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뮤지컬 공연을 한다는 게 너무 가슴 벅차다”고 말했다.

공연을 주최한 낙도어린이후원회는 1972년부터 매년 낙도 어린이들을 서울로 초청해 관광을 시켜 주고 섬 마을 어린이 돕기 바자회를 여는 등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신안=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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