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1∼9월 기준으로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및 물가상승률 전망치와 실제 수치를 비교한 결과 손 행장이 실제 수치에 가장 근접한 전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50명 이상의 미국 내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경제 전망을 조사한 뒤 매년 한 차례 전망을 제일 잘한 이코노미스트를 선정한다.
지난해 1∼9월 중 손 행장이 예측한 GDP 성장률은 3.8%였는데 실제 성장률은 3.7%,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3.6%를 예상했는데 실제 물가상승률은 3.5%였다. 50명이 넘는 미국 최고의 이코노미스트 중에서 가장 정확하게 맞힌 것.
손 행장이 이처럼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실제에 가깝게 전망할 수 있었던 것은 항상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체감경기를 조사했기 때문.
그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초 로스앤젤레스에서 청바지 제조업자를 만났는데 250달러(약 25만 원)나 하는 고급제품 수요를 맞출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높이는 대신 당초 높게 잡은 성장률 수치를 계속 유지했다”고 밝혔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가서 피츠버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리처드 닉슨 행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관실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그는 웰스파고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겸 부행장을 거쳐 지난해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둔 교포은행인 한미은행 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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