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조그비 인터내셔널이 뉴햄프셔주 예비선거 다음날인 2일 사우스캐롤라이나의 공화당 예상 투표자 517명을 상대로 실시한 지지도 조사 결과 매케인은 44%를 얻어 39.3%를 얻은 부시를 처음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라스무센 연구소가 공화당 예상 투표자 617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부시가 41%, 매케인이 40%로 지지도 차이가 오차범위(±4%)안에 들었다.
부시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1월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매케인에 20%포인트를, 지난해 12월 조사에서는 45%포인트를 각각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매케인의 급격한 지지도 상승은 놀랄 만한 것이다.
미 언론은 최근 조사 결과가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매케인이 부시를 19%라는 예상 밖의 큰 차이로 꺾은 데 따른 여론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며 사우스캐롤라이나 예비선거에서도 ‘매케인 선풍’이 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매케인의 약진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부시는 4일 “매케인 의원이 상원위원장 지위를 위선적으로 이용해 로비스트들로부터 자금을 모았다” 고 비난하는 한편 매케인의 감세안 등에 대한 공격을 통해 초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한편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 중 기독교계의 보수 정객인 게리 바워가 4일 후보 지명전에서 사퇴를 발표, 공화당 예비후보는 부시 매케인과 스티브 포브스, 앨런 키즈 등 4명으로 줄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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