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주지사는 주별로 대의원들이 지지 후보를 밝히는 대의원 점호에서 2일 밤까지1042명을 확보,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수(1034명)를 넘어섰다.
부시 주지사는 주별 대의원 점호가 모두 끝나는 3일 밤(한국시간 4일 오전) 후보수락연설을 한다.
부시 후보는 아칸소 미주리 켄터키 오하이오 웨스트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등 지난 2번의 대선에서 공화당이 연패했던 6개 주에 대한 유세를 마치고 3일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필라델피아에 도착했다.
한편 체니 전국방부장관은 이날 전당대회 임시의장인 트렌트 로트 상원 원내총무로부터 공식으로 부통령 후보지명을 받고 “후보지명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수락한다”고 밝혔다.
체니 전장관은 후보 수락연설에서 “8년전 국방부장관에서 물러날 때는 다시 공직생활을 할 생각이 없었으나 부시 주지사에 대한 신뢰와 앨 고어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에 대한 걱정 때문에 공직으로 되돌아오는 것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이제는 빌 클린턴 대통령과 앨 고어 부통령이 물러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클린턴 행정부가 세금 국방정책 등에서 실정을 했다고 비판한 뒤 “고어 부통령은 자신을 클린턴 대통령의 그림자에서 분리시키려고 노력하나 우리는 고어 부통령을 볼 때마다 클린턴 대통령을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체니 전장관이 고어 부통령을 이처럼 공격한 것은 공화당이 그동안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왔던 것과는 대비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체니 전장관이 부시 후보의 러닝메이트로서 민주당에 대한 공격수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미 언론은 예상하고 있다.
<필라델피아〓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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