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후보는 22일 자신의 베트남전 참전기록이 잘못됐다는 ‘진실을 위한 베트남전 참전용사들(SBVT)’의 TV 광고가 부시 대통령 부자 주변의 더러운 계략의 역사라는 점에 초점을 맞춘 광고를 공개했다.
이 광고에서 내레이터는 2000년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전에서 부시 후보에 도전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외부단체가 공격한 점을 언급하고 “부시는 4년 전 매케인을 모욕했다”면서 “그는 이제 케리 후보에게 똑같은 짓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케리 후보는 선거자금을 절약하기 위해 8월에는 광고를 하지 않기로 했었지만 케리 후보의 참전기록에 대한 비판 광고가 효과를 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광고를 하기 시작했다.
공화당 진영에서는 돌 전 의원이 21일 케리 후보가 베트남전에서의 미군들의 만행과 관련한 의회 청문회에서 사과한 적이 있으며 단순한 ‘외상’ 때문에 전역하게 됐다면서 케리 후보의 베트남전 관련 기록의 공개를 요구했다.
돌 전 의원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케리 후보는 어느 날 민간인에게 총격을 가하고 그들의 귀와 머리를 잘랐고 훈장과 리본을 던져버렸다고 말했다”면서 “그는 나중에 ‘나는 참전용사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22일 케리 후보가 베트남전에서 훈장을 받게 된 상황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는 SBVT’의 주장을 입증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양측 모두 공적 기록을 충분히 제공하지 않거나 불완전하고 때로는 잘못된 설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