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쿠 나바로 발레스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청이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주교들과 다른 바티칸 기관들이 이를 적절히 다루고 있다”면서 “그러나 몇 가지 부정적 상황이 대다수의 사제들과 성직자의 충절을 매도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교황청의 발표는 성직자들이 저지르는 성폭행이 광범위하게 펴져 있다는 이탈리아 언론의 최근 보도에 대응하기 위해 나온 것.
이날도 로마의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가 성직자 성폭행 문제를 다룬 ‘나치오날 카톨리코 레포르테르(NCR)’의 지난 주 보도를 전재했다. 몇 건의 로마 교황청 문서들을 인용한 이 기사는 수녀들이 남성 성직자들로부터 강간당하거나 성폭행을 당하며, 성폭행을 당한 수녀중 일부는 피임약을 복용하거나 낙태수술을 받도록 종용받고 있다고 전했다.
NCR는 수녀 성폭행 문제가 특히 아프리카에서 심각하다면서 임신한 수녀들은 종종 그들이 몸담고 있던 수녀회를 떠나도록 강요받지만 ‘일을 저지른’ 사제들은 계속 종교활동을 하도록 허락받는 실정이라고 보도했다.
〈로마 AP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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