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V에 따르면 소련은 전시가 아닌 평상시에 적국에 가축전염병을 퍼뜨려 농업기반을 파괴할 목적으로 가축을 대량 살상하는 무기를 연구했다는 것. 특히 카자흐스탄의 농업과학연구소는 1950년대부터 비밀리에 가축을 대상으로 하는 세균무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 연구소의 정체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고 실험에 사용한 가축들은 불태워졌다.
소련이 가축을 대상으로 한 세균전을 준비했던 것은 서방도 같은 계획을 갖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60년대 쿠바가 서방에 의해 봉쇄됐을 당시 불가사의한 전염병이 퍼져 전체 돼지의 절반이 죽었다. 소련 당국은 이 전염병이 서방의 세균전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NTV는 냉전 당시의 세균전 연구의 결과로 현재 카자흐스탄 과학센터에는 코감기 바이러스에서부터 천연두 페스트 탄저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균들이 보관돼 있다고 전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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