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신기술과 부(富)의 상징이던 실리콘밸리는 요즘 ‘해고 감원 긴축 경영’ 소식들로 침울하기만 하다. 이곳 닷컴기업들이 경비 절감에 나서고 있어 청소원 3500명 중 약 400명이 일자리를 잃을 전망. 서비스 노조 관계자는 “닷컴기업 직원들은 여차하면 옮겨갈 곳이 많지만 청소원들은 한번 잘리면 갈 데가 없다”고 하소연한다.
네트워크 장비제조업체인 스리컴의 에릭 벤하모 회장은 작년 여름 청소원 임금 인상 요구를 지지해 준 몇 안되는 전문기술자 출신 경영자. 그러나 올해 스리컴은 경영난으로 2월에 이어 7일 종업원 30% 감원을 발표했다. 이 회사 대변인은 “직원이 적어지면 청소거리도 줄어들 것”이라며 청소원 감원 가능성을 내비쳤다.
<홍권희기자>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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