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경제를 주도했던 대표적인 닷컴기업의 흥망을 다룬 영화들이 잇따라 제작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미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뉴욕에서 활약중인 진원석 감독은 ‘코즈모닷컴’을 세워 미국 내 배달 벤처기업의 수익모델을 일궈냈던 한국인 조지프 박(30)을 주인공으로 한 95분짜리 다큐멘터리 영화 ‘E-드림’을 제작했다.
이 영화는 연봉 10만달러의 골드만 삭스 분석가였던 박씨가 98년 인터넷 주문을 받은 상품을 오렌지색 복장을 한 자전거 배달원이 1시간 안에 배달, 순식간에 회원 40만명을 모은 유망 벤처기업가로 성공한 뒤 지난달 자금난으로 파산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 미국 내 아시아를 대표하는 인물 25명에 뽑혀 ‘뉴욕 아시안아메리칸협회’로부터 ‘훌륭한 아시아계 미국인’상을 받기도 했다.
온라인 정보서비스 업체인 ‘코브워크스닷컴’을 소재로 한 기록영화 ‘스타트업닷컴’도 18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봉된다. 99년 5월 설립된 이 회사도 지난해 초 6000만달러의 투자유치에 성공하기도 했으나 지난해말 결국 쓰러졌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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