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타블로이드판 선지의 일요신문인 뉴스오버더월드는 13일 ‘피의 학살’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여왕이 영국 왕가를 대표해 왕족들에게 왕실의 위엄을 지키든지, 아니면 개인사업을 하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구조조정안에는 찰스 왕세자와의 이혼 후 교통사고로 숨진 다이내나 전 왕세자비가 살았던 런던시내 켄싱턴궁을 폐쇄해 연간 110만파운드(약 22억원)의 세금을 절약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이 신문은 “여왕과 여왕의 남편 필립공, 찰스 왕세자, 여왕의 모후 등은 왕실을 대표하기 때문에 현재의 특권을 그대로 인정받지만 나머지 왕족들은 선별적으로 특권을 박탈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경우 여왕의 막내아들로 사업을 하는 에드워드 왕자와 부인 소피가 가장 심한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사업으로 연간 12만여파운드(약 2억1600만원)를 벌면서도 여왕으로부터 활동비로 매년 14만1000파운드(약 2억5000만원)를 받고 있다. 이들이 만약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한다면 활동비 지원은 물론 지금까지 누려온 왕궁 거주와 경호, 외교상 특전 등의 특권은 중단된다. 왕실측은 다음주 특권 박탈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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