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영국 윌셔주의 한 맥주 공장 시설을 통째로 사 갔던 북한이 올해 안에 평양에 맥주집 300개를 만드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최근 보도했다.
북한은 영국에서 사들인 양조장 시설을 평양 교외에서 조립중이며 곧 이 맥주집 체인을 운영할 국영회사를 호주의 도움을 받아 세울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평양시내에는 현재 외국 도움을 받아 세워진 소규모 맥주 양조장 두 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주 체인점의 구체적인 운영 계획은 북한산 맥주 맛 만큼이나 베일에 싸여 있다고 인디펜던트지는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자체 생산하는 맥주의 질을 높인다면 175년 역사를 지닌 영국 윌셔주의 어셔즈 양조장을 150만 파운드(약 28억원)에 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현재 북한 주민이 나무 껍질을 벗겨 먹으며 연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조장을 사들이고 맥주집을 만들려는 계획은 이해할 수 없다는 평을 곁들였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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