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성에 따르면 99년 ‘이가 발견됐다’는 보고는 4413건에 해당자는 9982명이었다. 발견자 가운데 80% 이상이 보육원생, 유치원생, 초등학생이었다. 이 같은 발견 건수는 80년대 말에 비해 10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2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東京)도내 한 보육원은 최근 이 퇴치법에 대한 자료를 만들어 보호자에게 보냈다.
도쿄도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이가 늘어난 사실을 알리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를 발견한 어린이들이 ‘내가 이 정도로 불결할까’ 하는 충격을 받지 않도록 부모들이 대처할 수 있는 요령도 안내하고 있다.
사실 요즘 발견되는 이는 청결 상태와는 그다지 관계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외국에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일본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이가 크게 유행했지만 DDT 등을 이용한 퇴치와 위생 환경이 좋아지면서 급감했다.
그러나 유기염소계열의 살충제를 쓰지 못하도록 하면서 80년대 초 다시 유행했지만 신종 살충제 덕분에 80년대 말에는 사실상 사라졌다. 이런 사정 때문에 요즘 부모들이 염려하지 않아 이가 극성을 부려도 모르고 넘어가는 수가 많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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