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시에 있는 팔로마천문대 천문학자들은 현재 것보다 더 밝은 가로등을 설치하려는 시 위원회에 맞서고 있다.
이 천문대에는 세계 최대의 천체망원경 가운데 하나가 있다. 팔로마천문대측은 시위원회가 계획대로 백색광 가로등을 설치하면 희미한 성운이나 가스 구름, 먼 곳에서 일어나는 천체현상 등을 관측하는 데 치명적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시위원회는 황색등 2만5000개를 연분홍과 백색 사이의 밝은 빛을 내는 고압나트륨등으로 교체하는 안건에 대해 8월6일 최종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로버트 브루카토 팔로마천문대 부소장은 “가로등을 더 밝은 것으로 교체하면 캘리포니아 남부 하늘을 관측해 특정 결과를 얻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과거에 비해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의 천문학 단체인 ‘국제 어두운 하늘 협회’는 현재 미국에서 ‘불빛 공해’를 통제하는 법을 제정한 곳은 애리조나 콜로라도 등 6개 주(州)라고 16일 밝혔다.
이 단체에는 천문학자와 조명학자 등 70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이종훈기자>taylo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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