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키스 권리 배상하라

  • 입력 2001년 7월 26일 16시 03분


키스할 권리를 잃게 된 것을 배상하라.

중국 쓰촨(四川) 성에 사는 한 여성이 음주 운전자가 모는 자동차에 치여 윗 입술이 찢기는 등의 부상을 입은 뒤 키스할 권리 를 빼앗겼다며 사고 운전자에 대해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AFP 통신이 북경만보(北京晩報)를 인용해 보도한 것에 따르면 쓰촨성 광한(廣漢) 시에 사는 타오(陶) 라고 이 여성은 6월 1일 밤 딸에게 먹일 약을 사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큰 길에서 음주 운전자의 차에 치였다.

이 사고로 앞니 2개가 부러지고 윗입술이 찢기는 바람에 남편과 제대로 키스를 할 수 없게 됐다면서 3만9000위앤(元· 약 620만원)의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사송을 제기했다.

이 여성은 사고로 육체적 손상은 물론 심각한 정신적 고통과 일시적인 기억상실증까지 생긴 데다 부부간의 감정 교류 장애로 성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받고 있으며 배우자에 대한 성적 충동과 환상을 잃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특히 사고로 입술이 찢어져 통증과 건조증 때문에 남편과 감미로운 키스를 할 수가 없게 돼 남편에게 미안하고 어린 딸과도 더이상 뽀뽀의 즐거움을 누릴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진녕기자>jinn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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