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아시아-美대륙 철도연결
베링해협 해저터널 논의

  • 입력 2001년 8월 13일 18시 32분


아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을 잇는 해저터널이 탄생할까.

러시아 시베리아와 북미 대륙 알래스카 사이 베링해협에 해저 철도를 놓는 방안이 미국 캐나다 러시아의 정·재계 지도자 간에 논의되고 있다고 12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미국의 빌 클린턴 전대통령이 지난해 12월에 서명한 철도자원법에 따라 현재 미 알래스카주의 페어뱅크스와 캐나다 서북부를 잇는 철도 부설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 계획이 완성되면 다음 단계로 베링해협에 해저터널을 놓을 계획이라는 것.

베링해협에 길이 약 80㎞의 터널이 만들어져 철도가 오가면 태평양 횡단 화물 수송 시간은 2주까지 단축되고 연간 수송량은 약 300억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러시아는 2월 북미와 아시아간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허용해주고 연간 3억달러의 통과 수수료를 거둘 수 있게 되면서 북미-아시아 대륙간 물류수송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베링해협 해저터널은 공사비만 500억달러로 추정되는데다 관련 인프라 시설 작업이 만만치 않아 실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해저 철도가 완성돼도 기차가 운행하려면 미국은 1200㎞, 러시아는 3200㎞ 가량의 철도를 연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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