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휴스턴시 ＂인터넷 무료 접속＂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시가 ‘정보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모든 시민이 무료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획기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휴스턴 크로니클지가 21일 보도했다.

휴스턴시는 20일 180만명의 모든 시민이 무료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3개 시립도서관에 설치했다. 시 정부는 곧 34개 시립도서관과 소방서 경찰서 등 관공서에도 이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계획이다. 미국의 대도시 중 정보화 격차를 줄이기 위해 연간 수백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휴스턴시가 최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000년말 현재 미국의 도시 거주 가정의 인터넷 접속률은 48%로 2년전 28%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연소득 1만5000달러 이하 가정의 인터넷 접속률은 7만5000달러 이상 가정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휴스턴 시는 이에 따라 무료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시내 곳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비판론도 없지는 않다. 이미 핫메일닷컴(hotmail.com) 등 전자우편 주소를 개인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회사도 많은 만큼 이 계획은 새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업체의 배만 불려줄 뿐이라는 주장. 또 시장 선거를 70일 앞둔 시점에서 이 정책이 시작됐다는 때문에 리 브라운 시장의 재선 운동용이란 정치적 분석도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