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美대륙 3600억원 복권 열풍

  • 입력 2001년 8월 24일 18시 30분


‘대박의 꿈은 만국 공통?’

미국에서 최근 복권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1개 주(州)와 워싱턴 DC가 참여하는 ‘파워볼’ 복권의 1등 당첨자가 17주째 나오지 않으면서 당첨금이 2억8000만달러(약 3600억원)로 불어났기 때문. 파워볼 복권은 1998년에도 2억9570만달러(약 3800억원)의 초고액 당첨자가 나온 적이 있다.

25일 추첨되는 이 복권을 사려는 사람들로 해당 주의 복권판매대마다 장사진을 이루고 다른 주에 사는 사람들까지 몰려드는 바람에 주 경계선의 교통이 혼잡해지고 있다. 신문과 방송들도 복권 관련 소식을 앞다퉈 전하고 있다.

파워볼 1등 당첨은 1∼49 사이의 숫자 다섯 개와 1∼42 사이의 숫자 하나 등 모두 여섯 개의 숫자를 맞혀야 하는데 확률은 8000만분의 1. 미국인이 일생에 비행기 사고로 죽을 확률은 25만분의 1이다.

1억9350만달러(약 2500억원)가 걸린 22일의 추첨에서는 첫 다섯 개의 숫자를 맞힌 복권이 42장 나왔으나 모두 여섯번째 숫자에서 어긋나 각각 10만달러의 당첨금으로 만족해야 했다.

미국 복권 사상 최고액 당첨금은 지난해 일리노이, 미시간 등의 주에서 실시하는 또 다른 복권인 ‘빅 게임’에서 기록된 3억6300만달러(약 4700억원)이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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