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시민들의 건망증은 어느 정도일까.
런던에서 발간되는 ‘택시신문’이 1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6개월 동안 런던 시민들이 택시에 두고 내린 휴대전화는 무려 6만2000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노트북 2900대, 휴대용 개인정보단말기 1300개 등이 택시 뒷좌석에서 발견됐다고 외신이 이 신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분실물 중에는 다이아몬드와 현금이 가득 든 가방이 있는가 하면 금붕어가 든 어항도 있었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어린 딸까지 그냥 두고 내린 승객이 있었다는 것.
이런 조사 결과는 찰스 왕세자의 장남 윌리엄 왕자의 경호원도 왕실 관계자들의 전화번호와 각종 정보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개인정보단말기를 분실했다는 소식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런던시민들의 건망증이 정도가 지나치다”며 “택시에서 내리기 전에 반드시 휴대품을 확인하는 습관부터 길러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