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룽장(黑龍江)성 소재 하얼빈(哈爾濱) 사범대는 최근 올해 입학한 신입생을 대상으로 학생판공실 창구에 이 같은 내용의 안내문을 내붙였다.
영문학으로 전공을 바꾸는 데는 통상 대학교수의 2년 연봉에 해당하는 2만8000위안을 내야 한다. 컴퓨터 수학 예술분야 전공으로 바꾸는데는 2만5000위안, 물리 화학으로 바꾸는 데는 1만5000위안이 든다. 비사범계 신입생들이 사범계로 전과하려면 별도로 8000위안을 더 내야 한다.
신화통신은 이 같은 전과비 수수가 헤이룽장성 내 30여개 대학에서 널리 퍼져 있다며 지난해 둥베이(東北)임업대학은 전과비 명목으로 수천만 위안을 벌어들였다고 전했다.
헤이룽장성 교육 당국자는 “학교 당국이 교사를 증축하고 설비를 증설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점수 앞에서는 평등하나 돈 앞에서는 불평등하다”고 비난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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