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외교관들 “런던 영어 알아듣기 힘들어”

  • 입력 2001년 11월 20일 18시 55분


‘런던 토박이들은 신사인 척하는 속물들이다.’

외교 전문지 ‘디플로맷’이 런던에 주재하는 8000명의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온 평가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90%는 런던의 집세가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불평했다. 또 60%는 친구를 사귀는 데 문제가 많았다고 털어놓았고 대부분은 영국에서 은행계좌를 개설하는 것이 ‘악몽’이었다고 응답했다. 이대로라면 과거 ‘신사의 나라, 영국’이란 말을 듣기는 어렵게 됐다.

외교관들은 또 영국인들이 자국에 대해 무지하고 영국 관리들과 전화 통화하기가 어려우며 런던사람들이 하는 영어는 알아듣기 어렵다고 혹평했다.

일부 외교관들은 “영국은 아직도 계급이 지배하는 사회로 사회변화를 거부하고 있으며 범죄로 황폐해지고 있다”고 답했다. 심지어 “여기는 모든 사람이 서로 속이려고 한다”거나 “외출하기에 매우 위험한 곳이며 특히 밤에는 더욱 그렇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파리〓박제균특파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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