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라는 이름의 파리의 한 예술가가 ‘개들의 천국이자 개똥 천지’인 파리의 개주인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겠다며 개들이 남긴 것에 ‘예술작업’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쇼는 길을 가다 개똥을 보면 주변에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는 ‘주의하라’ 뜻의 검지손가락이 도안된 깃발을 꽂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거주하는 파리 11구를 중심으로 이미 8000개의 깃발을 꽂았다는 것.
쇼는 “지저분하지만 개주인들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며 “아들이 길에서 아장아장 걷기 시작했을 때부터 이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파리시는 20만마리의 개가 실례한 5840t을 치우는 데만 연간 7000만프랑(약 122억원)을 쓰고 있다. 시당국은 최근 개의 뒷일을 깨끗이 처리하지 않는 주인에게 1200프랑(약 21만원)의 벌금을 매기고 처리용 비닐백까지 개발, 사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파리〓박제균특파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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