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일(姜英一) 건설교통부 항공정책심의관은 23일 “갈수록 피해가 확대되고 있는 사스 때문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이 크게 줄면서 경영에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에 따라 이들 두 항공사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에 따라 해외공관을 통해 외국의 항공사 지원 현황을 파악한 뒤 국내 항공사에 △법인세 △항공기 취득세 △석유수입부담금 △항공연료 관세 등을 일부 줄이거나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건교부에 따르면 사스 발생으로 항공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대한항공의 4월 탑승률(실제탑승률+예약률)은 59%로 지난해 평균보다 14%포인트 낮아졌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57%로 18.6%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사스 피해가 심각한 중국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탑승률은 각각 43%와 43.7%로 32%포인트와 30.5%포인트씩 떨어졌다.
또 동남아 노선도 대한항공은 53%(24%포인트 감소), 아시아나는 47.2%(28.6%포인트 감소) 수준으로 떨어졌다.
건교부는 2001년 미국에서 발생한 ‘9·11테러’로 항공사들이 경영난에 빠졌을 때도 융자와 세제 감면 혜택을 준 바 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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