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선택2004]'케리-에드위즈'티켓 '부시-체니'앞질렀다

  • 입력 2004년 7월 9일 0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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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이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뒤 사실상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의 지지도가 올라가 ‘케리-에드워즈 티켓’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8일 분석됐다.

NBC TV와 CBS 방송, 그리고 CNN과 USA투데이는 케리 후보가 에드워즈 의원을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직후 일제히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NBC TV가 부통령 후보 지명 하루 뒤인 7일 프린스턴 서베이 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케리-에드워즈 후보의 지지도는 54%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의 43%보다 11%포인트나 높게 나타났다(조사 대상은 등록 유권자 504명이었으며 오차 범위는 ±5%).

소비자 운동가 랠프 네이더까지 포함할 경우에는 케리 49%, 부시 41%, 네이더 4%였다.

CBS 방송 여론조사에서도 케리 후보가 49% 대 44%로 부시 대통령을 앞질렀다.

NBC 조사에서 ‘에드워즈 후보 지명으로 지지 후보가 달라졌느냐’는 질문에 ‘달라지지 않았다’는 응답은 63%였지만 ‘케리 의원을 더 지지하게 될 것 같다’가 24%, ‘덜 지지하게 될 것 같다’가 7%로 나타나 역시 케리 후보에게 유리한 반응이 나왔다.

에드워즈 후보와 체니 부통령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도 에드워즈 후보가 54 대 43으로 체니 부통령을 앞서 케리 후보와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CNN과 USA투데이 공동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4%가 에드워즈 의원의 후보 지명을 훌륭한 선택이라고 응답했고, CBS 조사에서는 53%가 만족한다는 반응을, 19%가 적극 지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직 대통령 유고 시 차기 대통령 선호도를 물은 NBC 조사에서도 에드워즈 후보가 45%, 체니 부통령 38%로 역시 에드워즈 후보가 앞섰다.

전문가들은 역대 선거의 경우 부통령 후보 지명과 전당대회를 계기로 대통령 후보 지지도가 올라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만큼 케리-에드워즈 후보의 지지도가 당분간 상승하겠지만 얼마나 지속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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