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운동의 기수였던 그의 지지도 하락은 수치로 드러난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이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네이더는 1.5%대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올 8월의 3%대와 비교하면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다른 언론사의 조사도 비슷하다.
‘네이더 잠식 효과’가 줄어든 데는 열성 민주당원 및 진보단체 회원의 전략이 주효했다.
이들은 “네이더를 찍으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당선된다”는 구호를 반복했고, 펜실베이니아 등 일부 주에서는 네이더 후보 추천 서명자가 중복 계산됐다는 소송을 제기해 승리하기도 했다. 이들 주에서 네이더는 아예 후보 등록조차 하지 못했다. 현재 네이더의 출마가 확정된 주는 전국 50개주 가운데 33개주. 2000년 대선에선 43개주에서 출마해 모두 280만표를 얻었다.
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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