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와 고려대 의료원이 공동으로 7일부터 남아시아 지진해일 참사 피해 국가들에 대한 의료봉사 활동을 전개한다.
1차 의료봉사는 13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되며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2차 의료봉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의료봉사단의 현지 활동은 본보 지면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된다.
의료봉사는 이번 참사로 수만 명이 사망하고 100만 명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가장 컸던 스리랑카 콜롬보 주변 지역에서 진행된다.
이 지역은 현재 의료진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해 환자가 급증하고 각종 수인성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는 형편이다.
의료봉사단은 의대 교수 5명, 간호사 4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 해외에 파견된 봉사단 중 단일기관으로 최대 규모다. 특히 단장인 감염내과 김우주(金宇柱) 교수를 포함해 소화기내과 김진용(金鎭鏞), 소아과 송대진(宋大鎭), 가정의학과 윤도경(尹度景), 비뇨기과 박홍석(朴泓錫) 교수 등 저명한 교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의료봉사단은 이번 1차 활동에서 무엇보다 방역 활동에 최우선을 둘 계획이다. 현재 스리랑카에서는 당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콜레라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진해일 참사 이후 시신의 처리가 안 되고 식수가 오염되면서 각종 수인성 전염병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
이번 봉사단이 전염병 분야의 베스트닥터로 알려진 김우주 교수를 단장으로 구성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봉사단은 말라리아 접종 등 전염병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응급조치와 함께 현지인 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봉사단은 이를 위해 항생제와 해열진통제, 응급약품, 소독약 등 각종 약품 100여 종을 이미 확보했다.
발대식은 7일 오전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진행된다.
김 단장은 “이번에 파견되는 곳은 다른 지역보다 피해가 크고 외부와 차단돼 있어 아직까지 의료진의 도움을 받지 못한 지역”이라며 “이들에게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