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9시 30분경 아바자치주의 리(理) 현에서 진앙 원촨(汶川) 현으로 가는 317번 국도가 다시 뚫렸다. 이에 따라 쓰촨(四川) 성 내에서 비교적 크게 피해를 본 58개 모든 지역에 구조대가 접근하게 됐다. 통신도 대부분 복구됐다. 그러나 생존자 구조 가능성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군과 경찰 13만 명이 투입된 구조작업을 통해 건물 잔해에 매몰된 사람이 쓰촨 성에서만 1만4000여 명에 이르고, 다른 6만여 명은 연락두절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당국이 사망자를 5만 명 이상으로 추산하는 것도 매몰자나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사람이 이처럼 많기 때문이다.
○…15일 밤 이동 중인 열차 안에서 ‘국무원 지진재난구호지휘부’ 회의를 주재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이번 지진의 파괴 강도는 건국 이래 최대이며 1976년 대지진이 발생한 탕산(唐山)보다 크다”고 말했다.
리히터 규모 7.8을 기록한 탕산대지진 당시 중국 정부는 24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으나 실제 사망자는 집계의 3배에 달한다는 관측도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16일 지진 발생 후 처음 베이촨 현장을 방문했다. 후 주석은 비행기에서 “분초를 다퉈 일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진과의 항쟁에서 승리하자”고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원 총리는 후 주석을 안내한 후 이날 베이징(北京)으로 돌아갔다.
○…일본 구조대가 중국에서 구조활동을 시작한 데 이어 중국이 러시아 한국 싱가포르 3국의 구조대 진입에 동의해 활발한 국제 구조활동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소방방재청 소속 ‘119 국제구조대’ 대원 41명도 16일 오후 5시 청두(成都)공항을 거쳐 중국 지진 재난 지역에 도착해 생존자 수색 및 구조활동을 시작했다.
중국 외교부는 15일 외신기자 취재단을 모집해 쓰촨 성 지진 피해 현장으로 안내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재난구제 휴대전화통신’을 발송하기로 했다고 16일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미국은 이번 지진으로 쓰촨 성 일대에 밀집해 있는 중국의 핵시설이 피해를 보았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첩보위성 등을 동원해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중국 당국도 이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