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앙드레 김과 김봉남’이란 칼럼을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뭐랄까…, 우리 사회의 경직성과 문화 예술 등을 미묘하게 무시하는 듯한 분위기…. 이런 걸 많이 느끼고 있던 차에 기자가 쓴 글이 마음이 와닿아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앞으로도 톡톡 쏘는 좋은 기사를 많아 쓰셔서 저같은 독자들에게 생각할 여유를 주시면 좋겠습니다.(lois@tyc.co.kr)
◇편지2
처음으로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너무 공감되는 기사가 있더라고요. ‘앙드레김과 김봉남’이란 타이틀을 가진 기자의 눈요.
정치에나 관심있는 사람들이 패션 디자이너의 자부심을 어떻게 알겠어요. 암 모르죠. 앙드레 김 아저씨가 화려한 의상을 입고 화장을 했다고 해서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의원들이 정말 못마땅합니다.
자신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만이 정석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세상엔 이런 사람도 저런 사람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회가 되도록 그런 기사를 많이 써주십시오.(hipicto@hanmail.net)
◇답
많은 독자들이 공감한다는 전화와 E메일을 보내주셨고 어느 독자는 앙드레 김을 변호하는 이유가 뭐냐고 항의하더군요. 저는 단지 정말 촌스러웠던 것은 앙드레김의 ‘본명’이 아니라 문화예술인을 그런 식으로 대하는 국회의원들의 ‘매너’였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기사가 나간 뒤 앙드레 김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그는 “누가 뭐라고 하든 나는 부모님이 주신 본명을 단 한번도 부끄럽게 생각한 적이 없다. ‘앙드레 김’이라고 신분을 밝힌 것은 그것이 나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이름이기 때문이다”고 말했습니다.
〈오명철기자〉osc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