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보니 오해도 많이 받고 좌절도 겪었다. “너만 깨끗한 척하느냐”는 주위의 비아냥 속에 93년에는 한 때 공무원 생활을 그만두려고 한 적도 있었다.
방황 끝에 ‘현실세계’에 복귀한 유씨는 “나처럼 융통성 없는 사람도 큰 어려움 없이 공무원생활을 할 수 있는 때가 반드시 와야하고 꼭 올 것”이라는 믿음 속에 다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유씨는 학창시절 심훈(沈熏)의 소설 ‘상록수’를 읽고 감동을 받았고 그 감동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해 야학에서 대입검정고시 준비생들을 상대로 수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민원인들에게 친절한 공무원으로 뽑혀 표창을 받았다.
〈익산〓공종식기자〉ko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