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과거에는 스폰서라는 것이 일종의 관행이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저희는 요즘 달라졌습니다. 어떤 스폰서 행위도 윤리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습니다. 8백여 임직원 모두가 한 사람씩 서약서까지 썼습니다.”
한솔PCS가 스폰서 행위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결심한 것은 지난해 8월 캐나다 최대의 통신회사인 벨캐나다 인터내셔널(BCI)과의 제휴가 그 계기가 됐다. IMF사태로 지분의 20%를 양도하다 보니 윤리기준도 BCI수준으로 강화될 수밖에 없었던 것.
BCI는 당시 16명의 이사 중 8명을 사외이사로 할 것, 국제적인 회계기준을 도입할 것, 윤리문제에 관한 한 뉴욕증시 상장기업의 수준을 지킬 것 등을 요구했다. BCI는 특히 관리들에게 향응이나 선물을 제공하는 경우를 엄격히 제한할 것을 원했다. 선물은 이해관계가 없는 단순한 방문 기념품이나 감사 표시품에 국한토록 했는데 이 경우도 최고 미화 1백50달러(한화 약 18만원)를 넘을 수 없도록 했다. 다시 조상무의 설명이다.
“이미 반(反)부패라운드의 서곡이랄 수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뇌물방지협약이 발효됐습니다. 과거의 ‘받지말자’라는 소극적 기업윤리가 이제는 ‘주지말자’라는 적극적 기업윤리로 바뀐 셈인데 이런 일련의 노력들이 우리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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