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전대통령(YS)의 “김대중대통령은 독재자” 발언(7일자 A1면)을 시작으로 ‘YS 독설 시리즈’가 이틀째 보도되자 독자들의 비난전화가 독자서비스센터에 빗발쳤다. 대부분은 YS에 대한 격한 분노의 목소리였다. 일부 독자는 폭언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갑작스런 실직의 고통으로 신경쇠약에 시달리고 있다는 한 독자는 분을 못 참아서인지 통화 도중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YS의 발언내용을 아예 기사화하지 말라는 요구도 나왔다. “YS 관련기사는 아예 무시해야 한다. 일일이 보도하니까 개선장군처럼 나서는게 아닌가. YS가 정치를 다시 하게 된다면 언론이 책임져야 한다”(김동년씨)고 주장하는 독자가 적지 않았다. “YS 얘기만 들어도 복장이 터지니 기사든 사진이든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까지 있었다.
“YS집권 이후 정치 경제적으로 국민이 겪고 있는 소리없는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 여론조사를 해서라도 통계수치를 보도해 달라”(표복순씨)는 주문도 나왔다. YS가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YS를 측근에서 보좌하고 있는 인사들이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는게 아닌지 안타깝다”는 독자전화도 접수됐다.
〈김종하기자〉sv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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