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서비스센터에서]대쪽 女계장에 칭찬 쇄도

  • 입력 1999년 7월 8일 19시 17분


“원칙과 양심에 충실하려 했던 ‘대쪽 여계장’의 노력이 공무원에 대한 불신감을 씻어주었다.”

경기 화성군청 전부녀복지계장 이장덕씨의 업무수첩을 공개한 ‘상사압력―업자협박 맞선 용감한 여공무원 있었다’ 기사(6일자 A22면)에 독자의 관심이 집중됐다. “보도된 업무수첩 내용을 읽으면서 가슴이 찡했다”(이명선씨)는 칭찬이 쏟아졌다. “부정에 물들지 말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으며 강압이나 협박을 극복하겠다는 이계장의 소신을 공직사회의 이정표로 우뚝 세워달라”(채영옥씨)는 주문도 많았다. 반면 공무원이라고 밝힌 한 독자는 “이계장의 ‘아름다운 원칙’이 부당한 압력과 협박에 끝내 무너져버린 결과에 허탈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채 피어보지도 못하고 스러져간 어린 영혼들에게 죄책감을 가져야 할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는 너무나 많다”(박순구씨)는 반성도 이어졌다. ‘대쪽공무원으로 보도돼 부담’ 기사(8일자 A22면)를 본 독자들은 이씨가 ‘작은 영웅’으로 떠오르자 부담감으로 외부와의 접촉을 피한 채 “부패구조에 끝까지 버티지 못한 책임을 절감한다고 밝힌 진솔한 태도가 오히려 돋보인다”(김희진씨)고 격려를 보냈다.

교정의 단군동상 훼손사건을 보도한 ‘여주 3개교 단군상 목 잘려’ 기사(6일자 A21면)에는 분노의 목소리가 높았다.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단군의 ‘홍익인간’ 이념을 우상으로 매도하고 끔찍하게 훼손하는 오만한 폭거에 입을 다물 수 없다”(정응칠씨)며 개탄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김종하기자〉sv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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