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인호는 98년 12월 구속집행 정지결정을 받아 한양대학병원에 입원한 뒤 99년 1월13일 병원을 도주해 지금까지 자취를 감추고 있다. 그러나 변옥현의 며느리 김씨의 삼촌은 “99년 1월 초순 서울 방배동에서 열린 변-김 두 집안의 가족파티에 변인호가 나타나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머물다 갔다”고 말했다. 이 자리엔 미국의 변씨 동생들까지 참석하는 등 변인호 가족이 모두 모여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김씨의 삼촌은 “분명 변인호가 탈주하기 전이었다. 당시 가족들은 그가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사실 정도만 알고 있어 아무도 그의 참석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변인호는 이 자리에서 양주와 맥주를 많이 마셔 취한 상태로 돌아갔다고 한다.
김씨의 말에 따르면 변인호는 고혈압과 혈뇨 등으로 한양대학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환자답지 않게 건강했으며, 병원에서 도주하기 전에도 서울시내를 들락거리며 사실상 ‘자유생활’을 해온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