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현장21]자유의 신 in korea 모습 드러내

  • 입력 2000년 10월 10일 18시 17분


'자유의 신 in korea'가 드디어 실체를 드러냈다.

화가 임옥상씨는 10일 서울시 인사동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자유의 신 in korea'의 미니어처를 공개했다. 지난 7월초 작품 구상을 시작한지 석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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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향리 미군폭탄으로
자유의 신 in korea를'

임화백은 작업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폭탄파편 수집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고, 작품제작에 필요한 비용 모금이 지지부진한 탓"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임화백은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개막일 이틀전인 10월 18일까지 작품을 완성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높이가 10m인 거대 조형물로 계획됐던 '자유의 신 in korea'는 높이 6m 폭 2.5m로 약간 축소됐다.

한쪽 다리가 절단된 모습으로 스케치됐던 형상도 오른쪽 다리에 의족을 붙이는 것으로 바뀌었다.

"엄청난 무게 때문에 크기와 구조를 바꾸지 않을수 없었다"는 설명.

임화백은 "스케치가 완성된 9월초 이후 폭탄파편을 살 경비를 마련하느라 작품제작은 늦어졌지만 나름대로 소득도 있었다"고 말했다.바로 매향리 범대책위원회와의 유기적인 결합.

임화백은 한달동안 전만규 매향리 주민대책위원장, 문정현(불평등한 소파개정 국민행동 상임대표)신부,최열 환경운동연합회장 등과 만나 '매향리 상징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이하 건립추진위)를 발족시켰다.

이날 건립추진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문정현신부는 "이 조형물이 탄생되면 매향리주민들은 백만원군을 얻은 것과 같을 것"이라며 감격했다. 문신부는 "매향리에 한번도 가보지 않고 기총사격장이 폐쇄됐다는 보도만으로 마치 매향리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큰 자극제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형물은 10월 20일 서울에서 개최될 아셈회의에 때를 맞춰 열리는 NGO들의 행사 '아셈 민간포럼'에서 첫 선을 보인다.

20일 약 3만명이 모여 오후 2시부터 아셈회의장 근처에서 3시간 정도 벌일 '아셈 NGO 국민행동'에 이 조형물을 앞세우겠다는 것.

'자유의 신 in korea'를 아셈 민간포럼에 이용하자는 아이디어를 처음낸 최열 환경운동연합 대표는 "한국에서 저질러지고 있는 미국의 반민중적 행태를 전세계에 평화적이고 문화적인 행사를 통해 고발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건립추진위의 활동이 아직 본격 가동되지않아 모금상황은 낮은 편. 임화백은 작품완성까지 3100만원 정도의 경비가 필요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거둬들인 성금은 5백만원정도.건립 추진위는 10월초부터 본격적인 홍보활동에 돌입,국민성금 모으기에 나섰다.

'매향리 상징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문의:02-3216-1877)

예금주 한수진:한빛은행(계좌번호 202-512294-02-001)

:국민은행(계좌번호 246-21-0363-071)

:농협 (계좌번호 211039-52-348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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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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