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은 20세기 초 미국에서 태어났다. 대공황 이후 생겨난 지역재단(community foundations)은 해당 지역의 수많은 사람과 기관들을 그 출처로 한다.
지역재단을 통해 모인 돈은 시민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용도를 결정한다. 이사회 등 의사결정기구의 공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무원,지역사회문제 전문가, 성직자, 교육자, 시민사회 지도자 등을 포함시킨다.
미국에는 411개 지역재단이 있고 기금 규모는 100만 달러에서부터 17억달러에 이른다.
아름다운 재단은 바로 이 지역재단 방식을 지향한다. 아름다운 재단 박상증(朴相增) 이사장은 “시민들의 작은 돈을 모아 공익활동과 소외받고 상처받은 이웃을 지원할 예정이며 모금한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를 투명하게 알려 믿고 맡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계획”이라 말한다.
기부 목적과 사용방법을 기부자가 지정하고 기부자 이름을 딴 독자적인 기금을 설치해 운영한다는 것이 특징. ‘무의탁노인 우렁각시되기기금’ ‘결식아동을 위한 도시락기금’ 등이 그 예다.
해외의 경우 ‘누군가를 기념하는 기금’, ‘꿈을 이루는 기금’,‘불치병 어린이 환자의 소원을 들어주는 기금’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아름다운 재단 게시판〓‘유산 1% 남기기’ 참여자를 기다립니다
재산의 1%를 아름다운 재단 혹은 특정 사회단체를 지정, 기부약정을 하는 방식입니다. 사후 약정 뿐 아니라 현재의 재산을 산정해 그 1%를 지금 기부하는 것도 환영합니다. 재단은 공증과 세제혜택 등을 책임집니다. 기부자가 1000명이 되면 ‘씨앗을 뿌리는사람’ 모임 및 유산 1% 펀드 위원회가 만들어져 참여자들이 운영하게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름다운 재단 홈페이지(www.beautifulfund.org)로.
<서영아기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