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가 고향인 박씨는 해방 전 돈을 벌어오겠다며 일본으로 건너간 남편의 소식이 끊어진 뒤 6·25전쟁 때는 설상가상으로 두 아들을 모두 잃고 25세의 나이에 홀몸이 됐다. 그 후 박씨는 생계를 꾸리기 위해 행상과 날품팔이를 하는 등 갖은 고생을 하면서도 평소 근면하고 검소한 생활로 지금의 재산을 일궜다.
한편 상주대는 박씨의 뜻을 기리기 위해 교내에 ‘장학후원동산’이란 조그만 공원을 조성, 24일 개교 80주년 행사 때 개장식을 갖기로 했다. 학교측은 학기마다 우수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상주〓이혜만기자>ha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