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에서 변호사 양성소 역할을 하고있는 로스쿨은 정계나 재계의 지도자로 나아가는 발판으로 인식돼 왔으며 이 분야에서 여학생이 늘어나는 것은 정재계 지도자의 남녀성비가 바뀌는 것과 연결돼 의과대학을 비롯한 다른 분야의 여학생 증가와는 의미가 다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 변호사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로스쿨 신입생의 여학생 비중은 1970년에 10%에 불과했으나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작년에는 49.4%를 차지했고 올 가을에는 처음으로 여학생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3월 현재 로스쿨 지원자 중 여학생 수가 남학생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런 여학생 증가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뉴욕대 등의 로스쿨이 이미 작년 가을에 여학생 수가 절반을 넘어섰으며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의 경우 여학생이 각각 46%와 44%를 차지했다.
신문은 여학생 수가 늘어나면서 로스쿨 내의 교육방법도 개인적 능력을 개발하는 살벌한 경쟁환경에서 팀워크를 중시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으며 법률회사도 여성 변호사 증가에 맞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