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NGO]阿 아동 8천만명 강제노동 시달려

  • 입력 2001년 5월 31일 19시 01분


8000만명에 이르는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이 ‘현대판 노예’와 같은 열악한 상황에서 매춘, 구걸, 건설공사 등의 강제노동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노동기구(ILO)는 그 수가 2015년까지 1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ILO의 법률전문가 팀 데 마이어는 지난달 30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고 있는 ‘아프리카 어린이의 미래 포럼’에서 “아프리카의 어린이 인신매매가 매우 수지맞는 사업으로 떠올라 범죄조직들이 매년 70억달러에 가까운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부와 중부 아프리카 일대에서만 매년 20만명의 어린이가 아동 인신매매 조직에 의해 거래되고 있으며 겨우 8세된 소녀들이 가정부나 매춘부로 일하고 있다”고 실태를 설명했다. ILO 보고서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경우 매춘부의 60%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집계됐고 나이지리아 북서부 소코토주에서는 어린이들이 500∼1000달러에 일꾼이나 종교의식, 성행위의 대상으로 팔리고 있다.보고서는 노예노동, 어린이 인신매매 등을 규제토록 한 1999년의 ILO 협약을 비준한 아프리카 국가가 20개국에 불과하다며 관련국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카이로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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