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NGO]'남극신사' 펭귄이 사라진다

  • 입력 2001년 7월 5일 19시 44분


남반구에 살고 있는 펭귄들의 번식기인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 사이에 아르헨티나의 푼타톰보 지역에 둥지를 튼 마젤란펭귄 수천 마리가 먹이를 구하러 바다에 나갔다가 시체가 되어 해변으로 쓸려왔다. 뿐만 아니라 살아남은 펭귄들도 먹이를 충분히 구하지 못해 고생을 했고 많은 펭귄이 둥지를 버리고 어디론가 가버리는 바람에 새끼들이 굶어죽는 일도 발생했다.

18년간 이곳에서 펭귄을 연구해온 디 보어스마 박사는 10여년 전부터 푼타톰보 지역의 마젤란펭귄 숫자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었지만 “올해는 사상 최악의 해였다”고 말한다.

그러나 펭귄들이 이처럼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고 있는 곳은 비단 푼타톰보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의 학자들은 세계 여러 곳에 흩어져 살고 있는 펭귄들의 숫자가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지구 온난화가 이러한 현상의 주범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학자들에 따르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17종의 펭귄 중 10종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거나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동물로 분류되고 있다.

학자들은 또한 어류의 남획과 기름 누출 등도 펭귄들에게 커다란 위협이 되는 요소들이라고 지적한다.

이러한 위협에 맞서 펭귄들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의 귀여운 외모에 끌린 사람들이 제공하는 보호조치와 연구자금뿐이다. 실제로 뉴질랜드를 비롯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펭귄들은 관광자원이나 광고모델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으며 덕분에 이들의 개체 수 감소를 막기 위한 연구자금으로 많은 돈이 지원되고 있다.

(http://www.nytimes.com/2001/06/26/science/26PENG.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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