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재단자료를 받아 본 김천중씨는 자신이 작은 화원을 하고 있으며 나눔의 가게에도 참여하고 싶다며 이내 약정서를 보냈다.
얼마 후 사무실에 들러 사무국의 일하는 광경을 직접 본 김천중씨는 어린 간사들 몇 명이서 너무 고생을 한다며 자신이 요즘은 시간이 좀 있으니 도울일이 없느냐고 묻기도 했다.
그렇게 간 김천중씨로부터 그 뒤 거의 날마다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 부산에서 화원을 하는 동생, 대전에서 화원을 하는 동생이 먼저 나눔의 가게에 참여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연이어 사간동에 남향이라는 음식점, 도봉구 창동에 오랜 지인이 운영하는 삼보정… 개인사업에다 노후를 위해 농장까지 경영한다는 바쁜 와중에 아름다운 재단 간사보다 더 바삐 주변에 나눔의 가게를 권하고 있었다.
"좋은 일을 혼자 하면 무엇하느냐고…"
김천중씨를 볼 때마다 진정한 아름다운 재단은 저 분이 아닌가 싶어 가슴이 훈훈해지곤 한다. 나눔의 씨앗이 자라나고 무성한 숲을 향해 가는 그 길은 스스로 찾아와 숲이 되는 사람들을 통해서만 다다를 수 있는 길은 아닐까.
아름다운 재단(www.beautifulfun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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