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가 수만 군데 거래처로부터 은행지로를 통해 들어오는 매출액에서 매달 1%씩을 떼어내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연락해왔다. 액수로는 월 70만원선.
“직접 불우이웃을 찾아다니는 것보다 간편한 기부방식이라 생각했다”는 이 회사 정수철(鄭秀哲·34)사장은 “우리가 기금을 낸다기보다 거래업체들이 대금의 1%를 재단에 기부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며 고객들에게 기부의 공을 돌렸다.
이와는 별도로 이 회사 전 직원은 급여 1%씩을 떼어내 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최근 입사한 사원 임향숙(林香淑·20)씨까지 전원이 참여했다.
한 회사 직원 모두가 아름다운재단의 급여 1% 나눔운동에 참여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회사 배철수(裵哲洙·33)관리부장은 “월급 1%가 액수로는 얼마 되지 않아 부끄럽다”며 “직원들이 모두 젊고 어려운 생활을 해본 사람들이 많아 힘닿는 대로 좋은 일을 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법인등록한 신라제지는 종업원 모두가 2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인 젊은 기업. 이들은 좀더 큰 기업들도 1% 나눔운동에 동참할 수 있으면 더욱 많은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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