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금 당장 자신이 겪고 있거나 눈 앞에 벌어진 분명한 상황에 대해서도 그런 말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눈이 많이 오는 것 같아요, 추운 것 같아요, 좋은 것 같아요, 나쁜 것 같아요, 맛있는 것 같아요, 싱거운 것 같아요, 쓴 것 같아요 등의 말을 쉽게 들을 수 있다. 심지어 얼마 전 대관령 현장에서 날씨를 보도하는 방송인조차 눈 앞에 폭설이 내리고 있는데도 "눈보라가 세차게 불고 있는 것 같아요" 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좀 더 소신있고 분명하게 눈이 많이 옵니다, 추워요, 좋아요라고 말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모든 장소에서 사람들이 말을 애매모호하게 하지 말고 좀 더 자신있고 분명한 태도로 한다면 불필요한 오해도 없어지고 보다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소신과 확신을 갖고 분명한 태도로 말하고 자신있게 대답하자.
신진섭(서울 성북구 돈암동)